표창원·박주민, 쌍용차 분향소 찾았다가 친박단체에 폭행 당해

표창원·박주민, 쌍용차 분향소 찾았다가 친박단체에 폭행 당해

입력 2018-07-04 19:43
수정 2018-07-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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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매무새 가다듬는 표창원 의원
옷매무새 가다듬는 표창원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노조원 분향소를 찾았다가 친박 단체인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거세게 뒷덜미를 잡혔다. 경찰과 주변인들이 이 남성을 떼어내자 표 의원이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있다. 2018.7.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표창원 의원이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 관련 사망자 분향소를 찾았다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4일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두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있는 분향소를 방문했다.

친박(친 박근혜) 단체인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국본)는 두 의원이 분향소에서 절을 하는 동안 곁에서 욕설을 포함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표 의원은 절을 마치고 분향소 방명록에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불행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남긴 뒤 자리를 뜨다 국본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거세게 뒷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후 이를 말리려던 이들과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표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회의원이 되기 전 쌍용차 희생자의 분향소를 여러 차례 왔었다”며 “정권도 바뀌고 상황이 나아지고 하니까 쌍용차도 여러 가지로 개선되기를 기대했는데 희생자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전날 대한문 앞에 설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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