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북여종원 입국 두고, 정부는 ‘자유의사’ vs 유엔보고관은 ‘기획탈북’

집단 탈북여종원 입국 두고, 정부는 ‘자유의사’ vs 유엔보고관은 ‘기획탈북’

입력 2018-07-10 17:27
수정 2018-07-10 1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9대 총선을 눈앞에 둔 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의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이탈한 뒤 한국에 도착, 모처로 향하고 있다.[서울신문 DB]
19대 총선을 눈앞에 둔 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의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이탈한 뒤 한국에 도착, 모처로 향하고 있다.[서울신문 DB]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들이 자유의사에 반해 한국으로 입국했음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유엔과 정부 간 ‘진실 게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남한행을 결정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10일 통일부는 기획 입국 의혹이 제기된 탈북 여종업원들과 관련해 “종업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서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출한 종업원들 관련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추가 조사 여부 등 후속 조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난 5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여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한국에 와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활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이 현재 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기존 입장과 달라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방한 활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종업원 12명 가운데 일부를 면담한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출한 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납치된 것이라면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는 뜻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여종업원들의 입국과 관련, 정부의 기획 탈북 의혹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들은 당시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이병호 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