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없는 친문… 전대 임박하자 주도권 따라 계파 분열

구심점 없는 친문… 전대 임박하자 주도권 따라 계파 분열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8-13 22:42
수정 2018-08-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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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은 김진표, 박범계는 이해찬 지지

지지후보 갈려 친문 내 갈등 불거지기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맞아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분화가 눈에 띄게 가시화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그동안 관망해왔던 친문 주요 의원이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송영길(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 중 지지 후보를 명확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엘리트 리더십에서 집단지성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글을 남기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박범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는) 공정함이 권위로서 체화된 분”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처럼 친문 의원이 침묵을 깨고 의사표현을 한 데는 친문의 구심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친문은 부산·경남(PK)그룹, 수도권 중진 그룹,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 출신 그룹,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가까워진 인사 등으로 나뉘는데 각자 입장에 따라 제각각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이 후보가 고심 끝에 등판한 상황과 맞물린다. 이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김 후보와 최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을 대표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심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일부의 예상을 깨고 출마하면서 친문이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없게 됐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한 중진 의원은 13일 “모두가 친문이라고 하지만 누가 핵심이라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렵고 내부에서 주도권 경쟁 중이라 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후보가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친문 내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12일 “제발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당을 갈라치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트위터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이 전해철 의원의 김 후보 지지성 페이스북 글을 보고 반대성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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