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쪽 국민들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 올 것”

문 대통령 “남쪽 국민들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 올 것”

오세진 기자
입력 2018-09-20 14:51
수정 2018-09-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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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세 번째)과 김정은(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수행원들과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 번째)과 김정은(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수행원들과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20일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올라 평생 소원을 이루게 해준 데 대한 감사함을 김 위원장에게 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환영만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에 많이 갈 때 나는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져 영 (백두산에)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감격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해 왔다”면서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그 말 때문에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천지에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은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 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백두산 천지 물을 생수병에 담고 있다. 이 모습을 강경화(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장관이 촬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백두산 천지 물을 생수병에 담고 있다. 이 모습을 강경화(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장관이 촬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숙(왼쪽 세 번째) 여사가 20일 백두산 천지 물을 생수병에 담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넘어지지 않게끔 리설주(왼쪽 두 번째) 여사가 잡아주는 모습다. 강경화(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장관이 김 여사를 촬영 중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숙(왼쪽 세 번째) 여사가 20일 백두산 천지 물을 생수병에 담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넘어지지 않게끔 리설주(왼쪽 두 번째) 여사가 잡아주는 모습다. 강경화(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장관이 김 여사를 촬영 중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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