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쳐내고 김무성 살린다?…전원책, 본격화되는 인적쇄신

홍준표 쳐내고 김무성 살린다?…전원책, 본격화되는 인적쇄신

이근홍 기자
입력 2018-10-07 22:34
수정 2018-10-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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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당권 염두 잇단 행보에 거취 주목
당내 “계파청산 위해 洪에 칼 댈 것”
全 “대선주자에 함부로 칼 대선 안돼”
‘일선 후퇴’ 김무성은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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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주요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홍준표 전 당 대표의 거취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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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운데)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가운데)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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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계파 청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친홍(친홍준표)계의 수장인 홍 전 대표에게 칼을 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며 “그는 시대가 부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도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로 자숙해야 할 홍 전 대표가 최근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이어 가자 당내 일각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홍 전 대표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단 홍 전 대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패배 직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서 자진사퇴했기 때문에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물갈이 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적다.

결국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꺼내는 시점이 갈등의 발화점이 될 전망이다. 당은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해 제명 등의 극약처방에 나설 수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선거에서 패배하고 곧장 복귀하는 게 그의 정치 이력에 좋은지 모르겠다. (출마는) 본인 자유지만 조강특위 입장에서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일은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비박 진영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 등은 당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전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 의원도 그중 한 분이고, 그런 분들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대선 안 된다”며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김 의원은 내가 자른다고 잘릴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은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라 특정인의 이름이 지목되는 식보다는 전체적인 쇄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 변호사가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한 만큼 향후 일정 수준의 친박 청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선 한국당이 먼저 명분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8-10-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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