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북핵 해결의 수단일 뿐 목표일 수 없어”

“대북 제재, 북핵 해결의 수단일 뿐 목표일 수 없어”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1-01 22:40
수정 2018-11-02 00: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제임스 최 호주 대사, 여기자협 포럼 강연

이미지 확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제재는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이끌어 갈 수단일 뿐 목표일 수 없습니다.”

한국계인 제임스 최(48) 주한 호주 대사(북한 대사 겸임)는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기자협회가 주최한 ‘여기자포럼’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사는 “호주 정부는 북한을 압박해 협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데 적극 동의하며, 대북 독자 제재를 하고 있다”면서도 “제재는 수단일 뿐 목표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도 대화에 응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물이며 한국 정부의 지도력과 창의적인 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 대사는 “북한이 그전에도 협상 무대에 나와 한 약속을 어긴 사례가 많다”며 “그럼에도 북한 문제에서 차선책은 없다. 지속적으로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하면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가 그동안 수호해 온 국제 질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주의와 미·중 경쟁 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핵 문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더 많은 우방을 필요로 한다. 이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을 환영한다. 호주는 믿을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11-02 27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