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北 핵보유국 인정 동영상’ 논란에 “수정하겠다”

주일미군, ‘北 핵보유국 인정 동영상’ 논란에 “수정하겠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17 13:41
수정 2019-01-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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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軍당국에 통보…‘핵보유선언국’ 표현·핵무기 개수 삭제키로

주일미군사령부(USFJ)는 최근 공개한 자체 제작 동영상에서 북한을 ‘핵보유 선언 국가’로 표현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명시한 것이 논란을 야기하자 내용이 수정된 동영상을 새로 게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주일미군사령부는 자체 제작해 공개한 동영상에 대한 문제를 인식했다”면서 “문제가 됐던 북한의 핵무기 개수 등을 수정할 것이라고 우리 군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주일미군은 수정할 동영상에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개를 끼고 있고, 이 지역은 진화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 영토 분쟁, 평화와 분쟁의 갈림길에 마주한 정권, 그리고 미래 수십년간 지역을 바꿀 장기적 전략적 경쟁으로 정의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화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 부분에서 보충 설명으로 적시했던 북한과 관련된 ‘핵보유 선언국’ 표현과 북한 핵무기 개수는 뺄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USFJ가 지난달 18일 유튜브 계정에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으로 돼 있는 6분 안팎의 동영상에는 “동아시아에는 세계 3대 경제대국 2곳과 핵보유 선언국 3곳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경제대국 2곳은 중국과 일본을, 핵보유 선언국 3곳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를 각각 표기했다. 특히 핵무기 숫자를 북한 ‘15개 이상’, 중국 ‘200개 이상’, 러시아 ‘4천개 이상’으로 각각 표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정확한 북한 핵무기 숫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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