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연락사무소 환영할 일”…사상 처음으로 기자와 질의응답

김정은 “북미 연락사무소 환영할 일”…사상 처음으로 기자와 질의응답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2-28 13:57
수정 2019-02-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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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두 번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오른쪽 첫 번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네 번째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두 번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오른쪽 첫 번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네 번째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준비가 됐는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외국 언론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시간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취재진 사이의 질의응답은 사전에 계획돼 있지 않았다.

비핵화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하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결심이 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우린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획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들을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하자 “(취재진이)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말미에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고 답했다.

두 정상의 단독 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 회담에 북한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했고,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5분쯤(이하 한국시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오후 5시 50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구체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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