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당 홍보소통위원장 기용 고려
“아직 제안 못 받아”… 합류땐 파격 인사양정철 새달 민주연구원장 취임 예정
‘공약 마련·인재영입’ 靑과 소통창구로
부원장 백원우·이철희… 핵심기구 부상
‘2017 대선캠프’ 인사들 역할론 공감대

연합뉴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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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현민 자문위원을 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기용하자는 제안을 받고 이를 고려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최근 한 여권 인사가 이해찬 대표와 식사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탁현민 자문위원에게 홍보 쪽 업무를 맡기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며 “아직까지 당내 공식적인 논의가 있거나 탁 자문위원에게 전달된 바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도 “민주당에서 아직 홍보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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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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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비서관은 다음달 14일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해 내년 총선 공약 마련과 인재 영입을 통한 세대 교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선 캠프에서 조직 업무를 맡았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각각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연구원이 단순한 당의 싱크탱크를 넘어 핵심 기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여권 핵심부에선 다선 의원들을 젊은 정치 신인으로 대폭 물갈이해야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보고 양 전 비서관이 인재 영입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이나 비서관급보다 낮은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를 핵심 당직인 홍보소통위원장에 앉힌다면 그 자체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탁 자문위원이 정부·여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할 적임자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4-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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