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자유한국당, ‘강효상 외교기밀누설’ 범죄 물타기”

정청래 “자유한국당, ‘강효상 외교기밀누설’ 범죄 물타기”

김유민 기자 기자
입력 2019-05-26 13:44
수정 2019-05-26 13: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송 중 한 말은 ‘기밀’ 아닌 청와대가 공개한 내용”

정청래 전 의원.  서울신문
정청래 전 의원.
서울신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처럼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누설했다는 한국당의 지적에 “범죄 물타기가 가련하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죄의 문제와 표현의 문제는 다르다’라는 글을 통해 “시사 예능 방송의 성격상 소소한 야념은 평소 나의 식견과 유머,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었다”라며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은 내용은 방송 중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을 제가 로데이터로 다 받아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4일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한미정상 통화 관련 서면 브리핑이 있었고 하루 뒤인 5일 녹화가 있었다. 지금도 청와대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내용을 내려받아 확인했기에 그것을 토대로 얘기했다”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양 정상 발언이 인용부호로 서면 정리돼 있었기에 이것을 ‘로데이터’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공개되지 않은 한미정상의 대화 내용을 나는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녹화 후, 단어 선택에 오해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방송에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언론에 공개한 내용’이라고 따로 자막 처리를 했다. 그런데 내 단어 선택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빌미 삼아 강효상 의원이 저지른 외교기밀누설이라는 범죄에 물타기를 하는 것이 지금 한국당이 벌이는 수작의 본질이다. 가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나와 강효상의원을 묶어 보도하는데 내가 외교기밀을 누설 하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내가 방송 중 한 말에 기밀은 없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