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사·악마·지옥 발언은 국민들 고통 대변한 것”

황교안 “천사·악마·지옥 발언은 국민들 고통 대변한 것”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05-27 22:30
수정 2019-05-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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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경제 현실 거칠지 않게 말하려 노력…여론조사 보면 지금 외연 확장되고 있어”

민주 “국민 뜻과 완전히 거꾸로 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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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만들 것”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만들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자신이 했던 ‘천사’ ‘악마’ ‘지옥’ 등 종교적으로 연상되는 발언에 대해 “종교의 관점에서 말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만난 시민이 말한 내용과 고통스러워하는 말을 대변한 것으로 그걸 종교로 묶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항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지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우리 민생과 국민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18일 동안 정말 많은 이야기 들었다. 그것을 정리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 내내 강경 발언과 거친 언사를 내뱉은 것과 관련해서도 “어떤 게 거친 언사일까. ‘정부가 경제 폭망하게 했다’ 이런 것이 거친 언사인가”라고 반문한 뒤 “제가 보는 현실을 가급적 거칠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더 거친 부분은 다듬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황 대표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못했다는 지적에 “여론조사 등을 보면 지금 외연이 확장되고 있지 않은가”라며 “외연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 넓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민의 뜻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민생을 무너뜨린 건 ‘좌파 폭정’이 아니라 민생의 절박한 현실을 공감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한 한국당의 무능과 무책임이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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