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도 빼돌렸다

4월 한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도 빼돌렸다

이경주 기자
입력 2019-05-28 22:36
수정 2019-05-29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참사관, 강효상에게 두 차례 더 유출

정의용, 3월 볼턴 면담 거부당한 사실도
외교부, K참사관·강 의원 형사 고발키로
이미지 확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공사참사관이 이전에도 2차례나 더 강 의원에게 외교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K외교관이 강 의원에게 기밀을 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총 3차례 기밀을 유출했으며 이전 유출 부분은 조사를 해 봐야 한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K참사관은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강 의원에게 알려준 것은 이미 시인했다.

하지만 K참사관이 이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과 지난 4월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의전 실무협의 내용도 강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것이다. 실제 강 의원은 한 언론에 “한미 정상회담 형식과 의전을 미국 페이스대로 조정했고 한국은 이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수혁 의원은 “K외교관도 그렇고 강 의원도 그렇고 정상 통화를 이같이 공개하면 외교부가 지킬 비밀이 더이상 뭐가 있겠는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K참사관과 해당 사안에 연루된 외교관 2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고 K참사관과 강 의원은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5-2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