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 검찰 개혁 지지 여론은 높다

文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 검찰 개혁 지지 여론은 높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9-22 23:02
수정 2019-09-2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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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국민 기대감 커 중도층 결집”…조 장관 가족 수사와 檢 개혁 별개 의미

曺장관 ‘개혁 잘할 것’ 45% ‘못할 것’ 41%
曺 각종 의혹 ‘국정조사 필요하다’ 46%
한국갤럽, 文 직무 수행 부정적 5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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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왼쪽) 법무부 장관과 아들 조모씨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조 장관에 대한 높은 임명반대 여론과 별개로, 검찰 개혁 추진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조국(왼쪽) 법무부 장관과 아들 조모씨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조 장관에 대한 높은 임명반대 여론과 별개로, 검찰 개혁 추진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와 별개로 국민들의 검찰 개혁 지지 여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52%가 검찰 개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은 35%, ‘모르겠다’는 13%였다.

조 장관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은 검찰개혁추진지원단 구성,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화하기 위한 공보준칙 개선, 검찰의 형사부 및 공판부 강화 등으로 정리된다.

이런 결과는 최근 하락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일견 배치되는 결과로 읽힌다. 이에 대해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필요성은 국민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한 정당이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배치되는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도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크다 보니 ‘검찰’, ‘개혁’이라는 용어 자체로 중도층까지 강하게 결집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며 “조 장관이 아닌 개혁의 내용, 방향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조 장관 가족 수사 문제와 검찰 개혁은 별개라는 의미다. 실제 해당 설문에서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잘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45%가 ‘잘할 것’이라고 답해 ‘잘 못할 것’(41%)보다 높았다. ‘모르겠다’는 14%였다. 반면 조 장관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46%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31%)나 ‘필요하지 않다’(19%)보다 크게 많았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가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 못한다’는 응답은 53%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순이었고,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9-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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