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기생충’ 명대사 언급된 이유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기생충’ 명대사 언급된 이유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1-14 14:33
수정 2020-01-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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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질문 받겠습니다”
문 대통령, “질문 받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2020.1.14
연합뉴스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대사 인용 질문
文 “모니터엔 답변 아닌 질문 요지만” 웃으며 언급
시작 전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흘러나와 눈길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열린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중 한 기자는 “대통령님도 많이 칭찬하셨던 영화 기생충에 보면 송강호씨의 대사가 있다.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대통령님도 국정의 계획이 있으실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과 관련한 계획과 목표를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영화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오스카)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되자 영화 속 명대사를 인용해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경제 지표는 늘 긍정적 지표와 부정 지표가 혼재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부정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 지표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 정도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면서 “거시경제가 좋아지는 계기에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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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 ‘기생충’
봉준호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왼쪽부터 최우식,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이 영화는 올해 가장 세계적인 영화 가운데 하나로 오스카상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Neon AP 2020-01-14 00:18:23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지난해 ‘이니 블루’로 불리는 푸른 넥타이를 맸던 문 대통령은 이날은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에 답하기 전 자리 앞에 놓인 두 대의 모니터를 가리키며 “질문자의 성명과 소속, 질문 요지가 떠 있다”면서 “(예상) 답변이 올라와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을까 봐), 미리 말씀을 드린다”며 웃기도 했다.

이날 회견 시작에 앞서 회견장에는 대중가요가 흘러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에 데뷔한 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이 선곡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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