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강제북송 보고 정계 진출 결심”

태영호 “강제북송 보고 정계 진출 결심”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2-11 22:24
수정 2020-02-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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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선되면 北 주민 확신 가질 것” 서울 강남갑·양천·노원 등 출마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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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가운데)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4·15총선 지역구 출마 회견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태영호(가운데)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4·15총선 지역구 출마 회견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제가 당선되면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이 4·15총선을 위해 영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생을 북한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 같은 이도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성큼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귀순 의사를 밝힌 젊은 북한 선원 2명을 정부가 강제 북송한 것이 정계 진출 결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의정활동을 해야겠다 확신했다”고 했다. 태 전 공사의 출마 예상지로는 한국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과 탈북민 다수가 거주하는 서울 양천·노원·강서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태 전 공사 영입으로 이번 총선 인재 영입전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대북 정책을 정면에서 공격하고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할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선거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 주민이 우리 국민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그들의 목소리도 국민의 대표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한 이날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대외정책 부사장,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대중문화 전문가 백현주 전 서울신문 NTN 대표이사 등을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2-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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