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집값 안정돼 간다’ 대통령 발언, 국민 분통 터뜨려”

안철수 “‘집값 안정돼 간다’ 대통령 발언, 국민 분통 터뜨려”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8-13 10:53
수정 2020-08-13 1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발언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6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카드 돌려막기는 한 가정의 경제를 파탄 내지만, 사람 돌려막기는 국가 전체를 파탄 낸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13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그 시작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쇄신이다.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대통령 밑에서 함께 염장 지르는 장관들을 정리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집값이 안정돼 간다’라는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으로 수많은 국민이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0억원으로, 강남 아파트 평균값이 20억원으로 치솟았는데 어떻게 안정된 것인가”라며 “보통 사람들이 자기 집 마련할 꿈도 못 갖게 된 것은 누구 책임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적 같은 경제 선방을 자랑하는데 국민은 왜 이렇게 살기가 어렵나”라며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사과하고,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렵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 전체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당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청와대 오더대로, 문제의식도 없이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그 결과가 파탄 난 부동산 정책, 구멍 난 나라 살림, 그리고 공정과 도덕의 붕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침몰하는 정권이 물귀신처럼 국민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같이 가라앉을까 걱정”이라며 “정권의 몰락이 대한민국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을 위해 야당에, 민간 전문가에게 고개 숙이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협조를 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못하는 사람들, 국민보다 정권이 먼저인 사람들, 자리보다 아파트가 먼저인 사람들에게 연연하지 말고 나라의 인재를 널리 구하고 등용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