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13 10:13
수정 2020-09-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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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의원, 당직사병 실명 공개
“당직사병 실명 공개 내가 안 했다”
공익제보자 범죄자 취급하느냐 논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이름을 공개해 논란이 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명 공개는 내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고 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 댓글이 달린 원래 게시글에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황 의원은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익 제보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황 의원은 실명을 익명 처리하고, 단독범은 ‘단순 제보’로 공범 세력은 ‘정치공작 세력’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황 의원은 “허위사실로 국가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사안으로 이미 확대됐다. 좀 더 지켜보자”, “추 장관 아들 문제의 원인이 헌 병장 제보부터였다, 그 잘못된 사실들이 착각이었든 의도였든 드러났다”등의 댓글을 직접 달았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소속인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황 의원의 발언을 두고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소속 정당, 여야, 진보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이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며 당직사병을 언급했다가 심한 역풍을 맞았다/뉴스1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이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며 당직사병을 언급했다가 심한 역풍을 맞았다/뉴스1
한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공익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명백히 저촉된다. 그 죄를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황 의원에 대해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면서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다. 이분들, 완전히 실성했네”라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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