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장혜영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한 총평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반복할수록 말의 의미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공정이란 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더 추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격식있게 대한다”며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사람들이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며 “모든 청년들이 단지 공정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며 86세대를 향해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86세대에게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행사에는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청년대표 연설을 했고,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하여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해녀, 장애 극복 청년 등이 참석했다. 또한 거리를 두기를 위해 참석자들은 간격을 띄워 앉았다. 2020.9.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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