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상징 넘어 한미동맹 상징되길”
“바이든, 개방적이고 원칙적이었다” 회상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가운데) 당선인이 2013년 12월 부통령 자격으로 손녀 피너건(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방한해 판문점 인근 올렛초소(GP)에서 대니얼 애드완(맨 오른쪽) JSA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든이 2001년 방한해 청와대를 예방한 후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 도중 김 대통령이 바꿔 매자고 해서 풀어준 넥타이는 내가 김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던 넥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는데 이를 바이든이 승리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간직해 오다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라며 “조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풀어준 그 넥타이를 매고서 방한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
부산=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이어 “바이든은 매우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한미동맹에 관한 인식은 어느 정치인 못지 않게 확고하고 강해보였다”며 “또 바이든의 외교적 사고는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하다. 북한과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 이 점을 문재인 정부와 북한은 잘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그럴 경우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될 것이다.핵과 미사일 기술의 수출 금지도 포함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이런 문제를 수용한다면 바이든은 지금의 대북제재를 풀면서 단계적으로 에너지, 식량원조 등의 문제로 접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미국 본토를 향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바이든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