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의당 “성희롱 구체적 행위·음주 여부 비공개…본질 흐려”

[속보] 정의당 “성희롱 구체적 행위·음주 여부 비공개…본질 흐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1-26 08:22
수정 2021-01-26 1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진보정치 2세대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던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됐다. 장 의원은 피해 사실을 지난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에 알렸고 일주일간 비공개 조사 끝에 당은 김 전 대표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는 김 전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진보정치 2세대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던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됐다. 장 의원은 피해 사실을 지난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에 알렸고 일주일간 비공개 조사 끝에 당은 김 전 대표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는 김 전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당 젠더인권본부장)가 26일 김종철 전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구체적 피해 사실과 음주 여부 등을 밝히지 않은 배경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이날 ‘정의당 당원분들께’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주 내내 사건 조사와 피해자·가해자 면담을 했고 당원분들께 제가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작성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부대표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가해자가 명백히 인정했다.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며 ‘그 정도야’·‘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린다”고 설명했다.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성추행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냐고 추궁하고 술을 안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한다. 가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술김에 실수라고 가해 행위를 축소시키고 술을 안 마셨으면 피해자를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가해자를 옹호한다. 그러니 음주는 이 사건과 상관이 없다”고 했다.

회의 내용 비공개에 대해서는 “성폭력 사건에서 늘 발생하는 2차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대표는 김 전 대표 징계에 대해 “당대표라는 점이 충분히 고려돼 양정이 결정될 것이란 점은 생각해볼 수 있겠다. 중앙당기위원회는 독립적 기구로 대표단이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