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태생적 정치인 없어…윤석열 의지만 있다면 극복 가능”

황교안 “태생적 정치인 없어…윤석열 의지만 있다면 극복 가능”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2-04 18:22
수정 2021-02-04 18: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황교안 고백록 ‘나는 죄인입니다’ 출간
“尹 강단있는 사람, 어려울 땐 나도 도울 것”
“중요할 때 숨는 文대통령, 盧 계승자 아냐”
“조국은 민주주의 파괴자, 秋는 기름 부어”

이미지 확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검찰 후배이자 현재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 경험이 전무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의지만 있다면 이 또한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황 전 대표는 자신의 특별보좌역과 미래통합당 총선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지낸 김우석 칼럼리스트가 집필한 ‘황교안 고백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통해 4일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고백록에는 황 전 대표와 김 칼럼리스트가 나눈 대화과 질답 형식으로 담겼다.

황 전 대표는 “검찰조직은 민주주의 제도의 중요한 축이고, 검찰이 무너진다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다”며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의 지속적인 핍박에도 불구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 총장은 강단있는 사람이니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윤석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황 전 대표는 “윤 총장은 현직 총장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하지만 태생적인 정치인은 없다”며 “필요할 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하면 누구라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윤 총장의 정치 참여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물론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모두 나라를 지키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내놨다. 황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간에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떠나 본질적 차이가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욕을 먹더라도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섰지만, 문 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는 숨어만 있다. 어떤 분들은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있어 정치적 사익보다 국익에 부합되는 선택을 이어가셨던 분인데, 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 새삼 알게 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의 파괴자이자 위선적인 혁명가”라며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이 질러놓은 불에 기름을 부은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당 대표 시절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황 전 대표는 “역시 총선 패배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패배를 넘어 참패를 했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다”며 “나는 패배한 장수다. ‘제가 죄인’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