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V’로 서울 누빈 오세훈, ‘문재인 심판론’ 앞세우고 범야권 결집 총력

강북권 ‘V’로 서울 누빈 오세훈, ‘문재인 심판론’ 앞세우고 범야권 결집 총력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3-25 21:12
수정 2021-03-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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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첫 공식 유세 현장
안철수와 손 맞잡고, 유승민도 유세 도와
취약지역 은평구부터 ‘V’자 선거 운동
“문 정권 심판 여론 느끼지만 끝까지 최선”
4ㆍ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응암역 3번출구 앞 광장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어린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25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4ㆍ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응암역 3번출구 앞 광장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어린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25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짓,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하는 말을 들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목소리를 높여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다.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한 강북권에서부터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지지율을 증명하듯 유세 현장에서는 먼저 오 후보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다”, “반갑다”며 응원 메시지를 건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야당 약세 강북권서 ‘정권 심판론’ 공략오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은평구 응암역에서 첫인사를 했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오 후보는 “서울 지역 중 가장 변화에서 뒤처진 서북권에 마음이 쓰였다. 이곳부터 열심히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첫 유세를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민들은 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화답했다.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유승민 선대위원장, 지상욱 전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5/뉴스1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유승민 선대위원장, 지상욱 전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5/뉴스1
이어 오 후보는 시장 일대를 돌며 현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듣는 데 집중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한 상인이 “시민들이 거지도 아니고 박 후보의 10만원 공약이 말이 되느냐. (경제가 좋지 않아)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하자 “잘하겠다. 믿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서는 “여론조사 믿지 마라. 지금 (박 후보와) 박빙”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 지역 자치구를 승리(Victory)를 뜻하는 알파벳 V자 모양으로 연결해 훑었다. 하루 만에 강북권 전체를 도는 강행군에도 오 후보는 끝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숨어 지내는 사회가 정상적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현장의 높은 지지세에 캠프 관계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총선 때 참패했던 지역 위주로 유세를 펼쳤는데도 이런 고조된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 본다”고 귀띔했다.

첫날 유세를 마친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에 분노한 시민들의 심판하고자 하는 열기가 피부로 전해진다”면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을 믿지 않고, 박빙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7일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시청역 거점유세를 갖고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4.7일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시청역 거점유세를 갖고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범야권 인사들 한 자리에···“정권 교체 교두보 놓겠다”이날 현장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단일화 경쟁자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 잠룡인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총출동해 ‘서울 탈환’ 의지를 다졌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의 집중 유세에서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오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오 후보의 손을 잡았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둘은 유세 차량 위에서 짧은 악수를 나눴으나, 안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김 위원장은 홀로 무대를 내려갔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김 위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오 후보는 26일에는 양천·구로·용산·송파·강동구 순으로 한강 이남 지역을 V자로 그리며 유세를 계속한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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