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징집된 남성 제대할때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주자“

이낙연 “징집된 남성 제대할때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주자“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5-05 18:00
수정 2021-05-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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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모병제 단계적 확대가 가장 합리적 해법”
“군대를 젠더 문제의 해법처럼 보는 것 적절치 않아”
“시행착오 없는 안정된 사회발전 이뤄내야 해”
“복지 3만달러 수준으로…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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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징집된 남성들은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서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녹화한 유튜브 ‘이낙연TV’ 대담에서 “제대 후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부대에 배치하는 등 군 복무가 인생에 보탬이 되도록 배려하면 어떨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군 복무를 둘러싸고 남녀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황에서 위헌 판정이 난 군 가산점이 아닌 인센티브를 제공해 군 복무자를 배려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 전 대표는 “20대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같이 징집되는 것을 정말로 원하느냐’고 물어보니 그것까지는 아니라는 대답이 많았다”며 “모병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합리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비전투 분야에서 전문성이 좀 더 요구되는 분야부터 모병제로 채워가면 여성들의 참여도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다가 어느 단계에는 해군·공군부터 모병제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군대를 젠더 문제의 해법처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젠더 갈등 이슈와 관련해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각자가 느끼는 박탈감, 피해의식, 일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젠더 문제는 굉장히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의 역할과 관련해 “시행착오 없는 안정적 사회발전과 균형 있는 삶을 이뤄내야 한다”며 “제가 비교적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정신으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2만 달러 수준에 놓여 있는 복지를 3만달러 수준으로 빨리 올려야 한다”며 “우리 삶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굉장히 다양하지만 이를 국가가 관리해서 국민들의 삶을 지켜 드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와 관련 “부동산 값의 폭등 등 기저질환 같은 것이 있었는데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고 지낸 것을 뉘우친다”며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은 승리에 취한 것은 아닐까 반성했다”고 했다. 이어 “민생을 위한 개혁을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뼈아픈 대목”이라며 “검찰개혁의 경우 지나치게 긴 기간 국민에게 많은 피로감을 드린 점이 아쉽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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