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민방위 우선 접종이 성차별?…안철수 “최소한의 도덕”

예비군·민방위 우선 접종이 성차별?…안철수 “최소한의 도덕”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6-02 16:49
수정 2021-06-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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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능으로 백신 선착순 경쟁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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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5.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5.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예비군·민방위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얀센 접종 예약을 받은 것이 성차별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젠더갈등과는 무관한 문제”라며 우려했다.

안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비군·민방위대원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젊음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하는 것은 최소한의 도덕이자 상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1일)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했고 예약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

안 대표는 “정부의 무능으로 국민을 선착순 경쟁에 내모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부의 무능과는 별개로 이번 백신 우선 접종 관련 ‘남녀차별’ 주장이 나오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부 극단적 주장일 수 있겠지만 예비군 등에 대한 예우까지 성별 갈등으로 치환해 버린다면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친 청년들은 어디에 마음을 둘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접종 대상자에는 남성 예비군뿐 아니라 군복무를 마친 여성 예비군 등 군 관련 종사자도 포함된다고 한다”며 “접종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줄세우는 것이 안타깝지만 젠더갈등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사회는 국방의 의무를 당연시하면서도 감사를 표하는 데 인색했다”며 “전·현직 군인에 대한 존중이 더 확산되길 바라며 일각의 극단적 주장으로 이런 취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얀센 백신 사전예약은 예약을 시작한 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370만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오후 1시까지 64만6000명이, 오후 3시30분까지 1차 예약분 80만명의 예약이 완료됐다. 이후 1일 오후 4시30분부터 2차로 10만명분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는데, 이 역시 오후 6시4분 종료됐다. 남은 10만명분은 잔여백신 물량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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