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은 동지, 우리 한 풀어줄 고마운 사람”

김재원 “윤석열은 동지, 우리 한 풀어줄 고마운 사람”

입력 2021-06-17 22:30
수정 2021-06-1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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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박 최고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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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현명하고 영특하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어 도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현명하고 영특하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어 도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이준석 대표의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해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표 친박(친박근혜)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그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면서 “8월 말까지 입당하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서도 “시험 때문에 만약 과외를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정말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선출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로,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당심·민심이 본인에게 거는 기대는 뭐라고 보나.

“제게 출마를 요구한 분들은 ‘정권교체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열병처럼 번지는 시대전환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가다가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으니 중심을 잡고 ‘안전판’이 되라 하셨다.”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현명하고 영특하다. 그러다 보니 조금 제동을 걸어야 한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겠다.”

-레드팀(비판자) 역할인가.

“추가 오른쪽, 왼쪽으로 넘어가면 중간에서 끌어당겨야 하는 역할이다. 저는 정파적으로 또는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야기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당내 친박 지지세가 여전한 듯하다.

“저를 지지한 분들이 꼭 친박이라고 보지 않는다. 강고한 우파라 할 수 있다. 친박 당원들은 대거 탈당해 우리공화당으로 갔다.”

-태극기 세력까지 끌어안자는 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좌우 1대1 구도로 붙어서 겨우 3% 포인트 차로 이겼다. 우파가 조금이라도 분열하면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은 중도에 다가간답시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모시고 경제민주화까지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도 했다.”

-부작용이 있지 않겠나.

“그분들도 들어온다면 묻지 말고 받자는 것이지만, 지금은 아마 안 들어올 거다. 또 이 대표가 있기에 그런 분들이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윤 전 총장과 구원이 있지 않나.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 윤 전 총장도 동지다. 우리의 한을 풀어 줄 고마운 사람이다. 그가 없었으면 우리가 정권 교체 희망을 가졌겠나.”

-공정한 대선 경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걱정스럽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든 안 하든 우리는 연대해서 같이 가야 한다. 대표가 ‘빨리 안 들어오면 문 닫고 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윤 전 총장에게 공정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2021-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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