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가장 불공정한 출세…키워준 文에 예의를”

송영길 “윤석열, 가장 불공정한 출세…키워준 文에 예의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05 12:17
수정 2021-07-05 12: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관훈토론 초청토론회서 밝혀

宋 “난 애초부터 윤석열 임명 반대했다”
“청와대서 윤석열에 특별한 혜택 준 것”
“文에 예의 표시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尹 ‘文정부 국민약탈’에 “장모가 국민 약탈”
관훈토론회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관훈토론회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7.5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키워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이고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18기였는데 5기를 뛰어넘어 한직에 있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애초부터 윤 전 총장 임명에 반대했다”면서 “(청와대가 윤 전 총장에)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를 저주에 가깝게 비판해서 선거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대권 선언 3일 만에 최대 위기 맞은 윤석열
대권 선언 3일 만에 최대 위기 맞은 윤석열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일 장모 최모(오른쪽)씨가 법정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은 위기를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가운데)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신문·연합뉴스
장모 구속에 尹 “누구든 엄격히 법 적용”
송영길 “불성실한 답변…尹부인 철저히”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에 대해 ‘국민 약탈’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두고는 “본인 장모가 동업자와 요양병원을 만들어 요양급여 23억원을 탈취한 것은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닌가”라면서 “너무 과하다”고 되받아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법정 구속된 장모에 대해 ‘누구든 법 적용에 엄정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불성실한 답변”이라면서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만큼은 아니더라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인과 장모의 관계는 단순한 모녀를 넘어 공동 사업파트너 관계이고, 부인 역시 윤 후보와 부부 경제 공동체”라면서 처가와 윤 전 총장의 연결 고리를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 6. 3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 6. 3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부패·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약탈 막아야”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이권 카르텔의 권력 사유화”,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 구축” 등 격앙된 어조로 정권을 규탄했다. 특히 탈원전, 주택정책, 소주성(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나열하며 “무도한 행태”라는 표현까지 썼다.

윤 전 총장은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