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사퇴 9일 만에…최재형 “정치 참여할 것”

감사원장 사퇴 9일 만에…최재형 “정치 참여할 것”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7-07 21:58
수정 2021-07-08 0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 전 원장 측근 “대권 도전으로 봐야”
“국민의힘 입당 땐 도울 의원 많을 것”

이미지 확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9일 만이다. ‘대권 도전’이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으나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서 야권 대권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정치를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다만 아버님이 중환인 상태에서 더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퇴 후 가족과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치 참여 여부를 고심하던 최 전 원장은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돌아왔다.

‘정치 참여’ 수준으로 입장을 밝혔으나 대권 선언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근은 통화에서 “대권 도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친의 병세가 위중한 만큼 곧바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사퇴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진용을 꾸릴 만한 여유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밖 야권 대선주자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권영세 의원과의 만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장 야권 대권 판도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직 입당 전인 데다 ‘처가 리스크’ 등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을 대안으로 주시해 왔다. 정치권 진입이 공식화된 만큼 최 전 원장 지지세력도 규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최 전 원장이 빠른 시일 내 입당해 본격 행보를 해 나가리라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의 부산·경남(PK) 의원은 “최 전 원장이 당 주자로 공식 등판하면 그를 도울 의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유력 주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7-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