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날 ‘먹방 촬영’...결국 사과한 이재명 “지적 옳아”

쿠팡 화재날 ‘먹방 촬영’...결국 사과한 이재명 “지적 옳아”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8-21 15:51
수정 2021-08-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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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국가균형발전 공약 발표하는 이재명
세종시에서 국가균형발전 공약 발표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세종시청에 마련된 국회 세종 이전 관련 홍보 부스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1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유튜브 채널에서 ‘먹방’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판단과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당시 경남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조치 중 밤늦게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 다음날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쯤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지사는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상실하게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씨가 지난 6월 17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촬영한 ‘떡볶이 먹방. 유튜브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씨가 지난 6월 17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촬영한 ‘떡볶이 먹방. 유튜브 캡처
앞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오전 5시36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0시간만인 이튿날 오전 1시 32분 화재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경남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여야 양측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며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유승민 전 의원 이기인 대변인도 긴급 논평에서 “만약 고립된 소방관의 사투 소식을 인지했음에도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다면 1400만 경기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도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과 다름없다”며 “그런 사람은 대통령 후보는커녕 도지사 자격도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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