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말로만 수사 받겠다며 시간끌기쇼”
홍준표 “특검 3개월만 하면 다 나와”
‘대장지구 의혹’ 회의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16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혜 설계로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후보직과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마땅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급한 불 끄기 위해 말로만 수사받겠다며 시간 끌기 쇼를 할 게 아니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하라”며 “계속 회피한다면 국민의힘은 추석 이후 국정조사는 물론 ‘이재명 게이트 특검법’ 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송파 새마을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장이 개발의 주체인데, 자기는 쏙 빠지고 안 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본인이 생각이 있다면 당장 국회 민주당에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 검사를 동원해 3개월만 조사하면 대선 전에 (결과가) 다 나온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당 관련자도 철저하게 잡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로펌 법인도 아닌데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구성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 특수목적 사업체라면 개발, 시행, 분양의 최고 전문가가 중요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이라 강변하지만, 이 사건은 국민들이 상상 못 할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며 “야당 게이트라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처럼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 이 요구에 불응하는 쪽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야당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이쯤 되면 ‘소시오패스’급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오후 7시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후보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SNS를 통해 “대장동 모델이 앞으로도 장려돼야 할 모범사례인지 법률적 책임에 더해 공정의 평가도 함께 받자”며 “이 후보의 억지가 국민의 상식 앞에 사과하는 순간까지 끈질기게 추적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