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선 800여명 몰려 열기 후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5명 후보자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25 [공동취재]
각 후보자는 합동연설회가 시작하기 약 1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쯤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뒤를 이어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속속 등장하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청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맞붙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자 간에는 서로 “네거티브를 중단해라”, “검증이다”라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조선일보 구독 취소’, ‘이재는 합니다’, ‘상머슴 이재명’이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손에 파란 풍선을 들고 이 지사를 응원했다. 광주에서 온 간호사 한수진(여·49)씨는 “이 지사는 본인이 해 온 정치가 청렴하고 사익보다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었다”며 “부패 기득권인 검·언·정과의 싸움도 잘할 것”이라고 지지를 밝혔다. 다른 지지자는 “대세는 이 지사를 향하고 있다”고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켜줄게’, ‘연이 뜬다, 연이 난다’, ‘본선에서 이길 후보’ 등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이낙연’ 구호를 연호했다. 전주에서 온 이모(여·28)씨는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 줄 후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른 지지자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으로선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추 전 장관 지지자도 상당수 모였다. 이들은 ‘추미애가 옳았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애로 합의 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상징색인 노란색 옷을 입고 “진정한 지방 분권, 민주당을 대표할 후보는 김두관뿐”이라고 주장했다.
2021-09-27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