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내 “이재명 ‘로봇 뒤집기’ 가슴 철렁…인성 반영”

원희룡 아내 “이재명 ‘로봇 뒤집기’ 가슴 철렁…인성 반영”

이보희 기자
입력 2021-11-03 16:57
수정 2021-1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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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엔 이 후보에 “사이코패스 경향” 발언

원희룡 아내 강윤형
원희룡 아내 강윤형 유튜브 ‘팩폭시스터’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을 두고 “불편하게 느끼는 게 정상적”이라며 “가슴이 철렁했다”고 밝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씨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방송 ‘팩폭시스터’에서 ‘이 후보의 로봇뒤집기 논란을 과도한 지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최근에 비석도 밟으시고 개 로봇 그런 장면들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가 언급한 ‘비석 밟기’는 이 후보가 지난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던 중 참배객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닥에 묻힌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나”라며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였던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강씨는 이 후보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고, 로봇이 무생물이지만 생명에 대한 무의식을 투사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으로 미뤄 짐작해볼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게 숨겨지지 않는다. 그런 걸 인성의 문제라고 한다”며 “아이들이 개 모양의 장난감을 던진다면 엄마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조심스럽게 다루는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의 기회로 타이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씨는 “부모가 장난감 개를 던지는 것에 반영된 아이의 폭력성을 순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거기(로봇 뒤집기)에 인성이 반영된 부분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봇월드’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그 과정에서 성능 테스트를 목적으로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려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넘어진 로봇의 복원 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며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면서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원 후보는 아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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