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B(36)씨는 목요일 근무를 끝내고 ‘금토일’을 쉬는 ‘금요파’다. 배우자 C(34)씨는 시청에서 ‘월화목금’을 일하는 ‘수요파’다. 부부는 각각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으로 근무시간을 정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데려오는 일도 나눠 한다. 수·금요일에는 집 안 청소를 하고, 토·일요일은 온전한 가족의 시간이다. 이는 ‘노동 선진국’을 비전으로 내세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국민 공약’ 1호인 주4일제가 실현됐을 때의 모습이다. 심 후보는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직속 주4일제 위원회를 꾸려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주4일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사업장이 많아 전체 로드맵을 먼저 확정할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사회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주4일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4일제는 심 후보가 주력하는 ‘신노동법’의 핵심이다. 그는 “모든 시민은 ‘일할 권리’, ‘여가의 권리’, ‘단결할 권리’의 신노동 3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근로기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여가도 주4일제 방안과 함께 추진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1-11-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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