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아닌, 개인적 분향 위해
이태원 분향소 간 한총리
유족 “(사과 없으면) 돌아가세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 총리는 정부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분향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선 한 총리가 예고 없이 등장하자 경찰 인력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갑작스럽게 한 총리가 분향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유족들도 한 총리 쪽으로 모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등 중부 지방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2.12.15. 뉴시스
한 총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문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후 한 총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악수를 요청하는 한 시민에 “분향을 좀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시네요. 고생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정부 공식 대표로 방문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분향하러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해당 방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에 주례회동 후 들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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