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분향소 간 한총리…30초만에 분향소 떠난 이유

이태원 분향소 간 한총리…30초만에 분향소 떠난 이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19 19:27
수정 2022-12-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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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 아닌, 개인적 분향 위해
이태원 분향소 간 한총리
유족 “(사과 없으면) 돌아가세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예고 없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의 사과 요구에 이내 곧 현장을 떠났다.

이날 한 총리는 정부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분향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선 한 총리가 예고 없이 등장하자 경찰 인력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갑작스럽게 한 총리가 분향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유족들도 한 총리 쪽으로 모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등 중부 지방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2.12.15. 뉴시스
서울 등 중부 지방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2.12.15. 뉴시스
한 유가족은 한 총리를 막아서며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가지고 와 달라. 저희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 대통령의 사과를 가져와 달라”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문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후 한 총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악수를 요청하는 한 시민에 “분향을 좀 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시네요. 고생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정부 공식 대표로 방문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분향하러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해당 방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에 주례회동 후 들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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