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3% 확실히 추진…R&D·지역화폐 예산 늘려야”

“경제성장률 3% 확실히 추진…R&D·지역화폐 예산 늘려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3-11-03 00:33
수정 2023-11-03 00: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재명 ‘성장’ 의제 주도권 잡기

尹 건전 재정에 ‘확장 재정’ 맞불
예산 증액 정부 동의 필요 ‘한계’

이미지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당무 복귀 이후 처음이다.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당무 복귀 이후 처음이다.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연구개발(R&D)과 신성장 동력 발굴, 소비 진작 등을 위한 확장 재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건전 재정 기조로는 저성장 국면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의 의제인 ‘성장’까지 선점하면서 예산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성장률 전망이 2% 초반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며 “한 축은 R&D·신성장 동력 발굴·미래형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 다른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당무에 복귀한 뒤 첫 기자회견에서 민생뿐 아니라 성장을 화두로 내세워 윤 대통령의 민생 타운홀 미팅 등에 맞대응한 셈이다.

이 대표는 “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했다”며 “각종 연구의 매몰 비용을 생각하면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로 치명적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놓고도 “소득 지원과 경제 지원 활성화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로 내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비 촉진 대책으로 1년 한시의 임시소비세액공제 신설도 제의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자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3만원 패스’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청년 3만원 패스’가 이용객을 늘려 총수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고 현재도 지자체가 대중교통 손실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추가 예산 없이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 기업을 살리기 위한 모태펀드 확대,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금리 인하,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정부) 특활비같이 낭비성이거나 불요불급한 예산은 철저하게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재정 확대 때 물가 상승의 우려가 있다는 시각에는 “물가가 올라도 경제성장률이 더 오르면 실질 소득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는 예산 삭감만 할 수 있고 증액하려면 정부 동의가 필요해 야당으로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11-0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