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국구용 신당 창당 고민”
黨 “그러지 않기를 원해” 선 긋기
宋 “후지게 하는 법무장관은 처음”
두살 어린 유정주도 “#한스러워”
이원욱 “이재명 안동 출마 최적격”

뉴시스
송영길(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오른쪽)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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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14일 한 방송에서 “현행 선거제로 가면 전국구 신당이 나올 것이고 저 역시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비례대표의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도 함께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 전 대표와 조 전 장관, 추 전 장관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들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오지 않더라도 출마 자체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정권 심판’ 프레임의 힘을 빼놓을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송 전 대표는 도덕성 논란을 촉발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추 전 장관은 강성 이미지와 함께 재직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장관을 향해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재차 공격한 것이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층에나 먹힐 발언이 이어지며 중도층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한 장관이 기분 나쁘게 말하지만 이에 대응하면 우리가 한 장관을 키워주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결과가 내년 총선 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명계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며 “고향인 안동이 최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는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이 먼저 선택해 준다면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총선에 출마할 자당 후보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 후보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사례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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