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보름여 앞둔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예전에는 여야 대립 하에 선거가 치러졌는데 지금은 너무 확고한 이념의 대립이 상충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크게 발전하고, 세계도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민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천안함 46용사의 나라 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과 함께 용사들의 묘비를 일일이 확인했다.
현충원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임 중 북한의 무력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됐다. 용사들의 묘역에서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묘역을 찾겠다고 다짐했고, 오늘도 그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재임 중은 물론 2013년 퇴임 후에도 매년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영어의 몸으로 있을 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신 찾았고, 지난해 사면·복권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이후 계속해서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참배에는 정정길·하금열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