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지난 10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비상계엄 사태 해결과 정국 안정을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과 극단 정치 청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2.10.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곧 국가리스크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총리는 26일 MBN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법리스크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며 “사법리스크를 얼버무리기 위해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리스크를 넘어서 국가의 리스크가 되는 것이고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내일의 문제도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저희가 없었다면 정치권에서 그 말을 안 했을 것”이라며 “양편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누가 그 말을 하겠나. 전부 다 저쪽이 죽어야 한다고만 말했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당선될 경우 진행 중인 재판이 중지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 정도로 여러 개 재판을 받는 분이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재판이 중지된다면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도 대선주자급에서 사법리스크가 지금 부각되는 분들이 있지 않나. 명태균 스캔들에 연루된 분들을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정신 나간 얘기’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몇 년 사이 형님답지도 않고 어른답지도 않게 저를 수없이 비방하게 공격했다. 대꾸를 한 번도 안 했다”면서도 “이번에 그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DJ보다 이 대표가 훌륭하다고 말씀하는 분과 윤석열과 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을 말하는 사람 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에게 한번 물어봐달라고 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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