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재자”라던 이승만·박정희 묘역 또 참배… 생각 바뀐 이유는

이재명, “독재자”라던 이승만·박정희 묘역 또 참배… 생각 바뀐 이유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4-28 11:48
수정 2025-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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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엔 “함께 사는 세상…국민이 행복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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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을 강조한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들렀다.

이 후보는 이날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전현희·홍성국·김병주·송순호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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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검은색 정장 차림의 이 후보는 현충탑을 향해 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포스코 초대 회장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그간 민주당에서는 항상 논쟁거리가 돼 왔으나, 이 후보는 이날 3년 만에 다시 묘역 참배를 하며 ‘통합 행보’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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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 후보는 8년 전인 2017년 성남시장 시절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매국 세력의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며 “우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들 광주학살을 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매국 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일 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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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4.28 안주영 전문기자


그러나 202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2022년 2월 14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5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하게 됐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면서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 입장에서, 국가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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