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색으로 ‘이준석 2기’ 출범 첫주 업무마비…위기의 개혁신당

특검 압색으로 ‘이준석 2기’ 출범 첫주 업무마비…위기의 개혁신당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5-07-29 19:06
수정 2025-07-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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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압수수색 여파로 ‘개점휴업’
이준석 휴대전화 등 압수로 소통 차질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작업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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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의원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로 특검팀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의원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로 특검팀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2기’ 지도부가 출범한 개혁신당이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다. 새 지도부 구성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골든타임을 특검 탓에 날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혁신당은 29일에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공식 일정도 ‘통상업무’로 공지됐다. 전날 압수수색에서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당한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못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의원실 문도 잠겨 있었다. 이 대표는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와 특검 수사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직접 연락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휴대전화를 하나만 쓰는데 특검이 그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며 “특검이 갑자기 치고 들어온 만큼 이 대표도 일단은 대응에 주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98% 압도적 찬성 지지로 1년 2개월 만에 당대표로 선출됐다. 바로 이틑날인 28일 특검이 이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했다. 지난해 명태균 의혹 초창기에는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성열·김정철·주이삭 최고위원도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추가 인선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압수수색 대응에 앞장섰던 변호사 출신 김정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극한직업 개혁신당 최고위원 첫날은 고달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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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8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데 이어 29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날 당대표실의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8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데 이어 29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날 당대표실의 모습. 연합뉴스


개혁신당은 이 대표의 협조에도 전당대회 직후 특검이 강제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 ‘스마트’ 등을 표방한 당 이미지 손상도 불가피하다. 다만 다른 당 관계자는 “특검에 충분히 협조했고, 정당한 수사에 대해 그럴 의사가 있다. 사법리스크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의 징계요구안 등을 심사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22대 국회 개원 1년 2개월 만에 구성됐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 이후 60만명 이상이 동의한 의원직 제명 촉구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 대표 징계안 처리를 비롯해 특검에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즉각 가결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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