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나경원 의원

[포토]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나경원 의원

입력 2025-09-22 15:19
수정 2025-09-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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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의 22일 전체회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추나 대전’으로 또다시 난장판이 됐다.

당초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른바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경위를 따지는 입법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회의가 한 시간가량 공전했다.

국민의힘은 회의 초반부터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안건을 부결한 데 대해 항의하면서 간사 선임을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 전면에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

법사위에서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거론했던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사진과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당시 ‘빠루’를 이용해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그간 민주당이 나 의원을 겨냥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때 빠루를 들고 폭력 사태를 벌였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사진에 나온 실상은 민주당이 빠루 폭력을 벌인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반박이다. 회동설 역시 민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국민의힘이 역공에 나선 상태다.

이날 나 의원은 “이곳은 추미애의 법사위가 아니다”라며 지속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추 위원장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나 의원님은 간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발언권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증인·참고인들의 기립 인사와 소개 절차까지 진행했지만 양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현장에선 증인·참고인의 선서 내용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일어나 추 위원장석을 에워싸고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 전면에 게시한 유인물을 떼지 않자 추 위원장은 나경원·조배숙·송석준 의원을 향해 3회 경고한 뒤 퇴장을 명령했다.

추 위원장은 “회의를 왜 방해하나. 검찰을 개혁하면 큰일 나는가”라고 말한 뒤 “이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두 차례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과 나 의원은 각각 서울대 법대 79학번, 82학번 선후배 사이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나 의원 부부에 대해 ‘내가 업어 키운 후배들’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이 나 의원의 이 같은 사적인 인연까지 염두에 둔 듯 ‘오빠’라고 언급하자, 나 의원은 “여기서 윤석열 얘기가 왜 나옵니까”라고 반발했다.

결국 법사위 전체회의는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시작도 못 한 채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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