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이 대통령도 올해 추석엔 ‘통’으로 쉰다

‘워커홀릭’ 이 대통령도 올해 추석엔 ‘통’으로 쉰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5-10-04 10:00
수정 2025-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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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샌드위치 데이 때 연차 낼 것”
역대 대통령들도 조용히 휴식 취하며 정국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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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푹 쉬기로 했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이 대통령이지만 오랜만의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전날인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간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 하루 더하면 열흘이라고 하는 긴 휴가가 시작되는데 저도 샌드위치 데이에는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쉬는 건 쉬는 거다. 아침에 출근 안 하는 게 어딘가”라며 “여러분도 좀 쉬시고 제가 당연히 공식적으로 쉬는 거지만 비상대기 업무나 그런 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가 휴가나 휴일이 어딨나. 24시간 일하는 거다.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개 방문 같은 일정 없이 조용히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며 “대체공휴일까지 쭉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모처럼 긴 휴가를 보내는 데는 휴가 사용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비 진작 등 분위기를 조성하며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 관계자는 “쉴 때는 쉬고 일할 땐 일하자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때도 별도 외부 방문 없이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8일까지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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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공식 단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과 휴대폰 카메라로 별도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공식 단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과 휴대폰 카메라로 별도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역대 대통령들도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금 달랐다. 윤 전 대통령은 명절 연휴 때 민생 현장을 주로 찾았다. 특히 12·3 계엄 전 임기 마지막 추석 연휴 때 군부대를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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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20년 10월 2일 종로구 신교119안전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20년 10월 2일 종로구 신교119안전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석 때 청와대에서 가족과 차례를 지냈고 이듬해에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그 다음해에는 경남 양산 사저와 모친이 살았던 부산 영도에서 추석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에 성묘를 다녀온 것 외에는 주로 청와대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현안 관련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청와대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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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현풍시장에서 장 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추석 맞아 현풍시장에서 장 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3년 추석을 앞둔 9월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대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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