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종차별 발언 논란 적십자사회장 감찰 지시

李대통령, 인종차별 발언 논란 적십자사회장 감찰 지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11-07 11:52
수정 2025-11-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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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대변인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보건복지부 감찰 지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7 연합뉴스
김남준 대변인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보건복지부 감찰 지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외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해당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질책하면서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인종·민족·국가·지역 등을 이유로 이뤄지는 차별이나 혐오는 국가공동체를 위해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확실한 근절대책을 수립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JTBC는 2023년 11월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대한적십자사의 갈라쇼가 열린 며칠 후 김 회장에 직원들에게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다 모이더라” 등 언급을 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 및 부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저 변두리 국가에서만 와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만 다 오더만. 소위 빅5에서 한두명은 꼭 오게끔 만들어라” 등 발언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듬해인 지난해 갈라쇼엔 미국, 영국, 독일 등 23개국만 골라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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