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우리 투표하자!”…정치판 바꿀까?

대학생들 “우리 투표하자!”…정치판 바꿀까?

입력 2012-04-08 00:00
수정 2012-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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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정치참여 의지 고조는 현 정권에 대한 분노 표출”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으로 무관심했던 20대들 사이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집회로 촉발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임기말 반값 등록금 등 관련 이슈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20대의 참여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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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2층에 마련된 부재자 투표소 앞에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학생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투표용지를 손에 든 채 줄을 서 있었다.

본가가 강원도 홍천이라는 용승희(22, 여)씨는 “투표는 꼭 해야겠는데 집이 너무 멀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용씨는 “요즘 주변 친구들도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이번 정권이 등록금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등록금이 계속 오르니 이제 안되겠다는 생각에 투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재자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박준범(23)씨도 “얼마 전까지 진보니 보수니 관심도 없었는데 최근 들어 생각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서 투표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전국 대학교 중 단 3곳에만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됐지만 이번에는 전국 대학교 중 29곳에 설치돼 약 10배 정도 크게 늘었다.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000명이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전보다 뜨거워진 20대들의 정치참여 열기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등록금이나 취업, 주거 문제 등 ‘나 자신’과 연관된 이슈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무관심했던 20대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학기부터 서울시립대에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는 등 20대 정치참여의 결과물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목격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또다른 이유로는 SNS의 확산과 ‘나는 꼼수다’ 열풍으로 말미암아 정치가 딱딱하고 권위적인 것에서 보다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이미지 변신을 해 나가고 있는 점도 꼽힌다.

고려대학교에서 만난 김모(23)씨는 “작년에는 투표날 놀러가기 바빴지만 이번에는 이외수, 김제동 씨나 SNS 때문에 자연스레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도 20대들은 구체적인 관심과 참여의지를 드러내며 재미있는 투표독려 글을 쏟아내고 있다.

청년 유니온 한지혜 위원장은 “20대의 정치참여 대한 의지가 높아진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또 각당에서 내놓은 청년 비례대표 후보들이 주목받는 등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에 따라 향후 20대들의 정치참여가 늘어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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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최근 20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반값등록금 문제다. 제한된 규모이긴 했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정치적인 관심이 커진 가운데 SNS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사회에 비판적인 20대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가오는 4.11 총선 투표율과 투표 결과에도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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