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도 ‘조마조마’

與 친박,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도 ‘조마조마’

입력 2014-05-27 00:00
수정 2014-05-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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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홍문종 신승…국회의장·광역단체장도 비주류 약진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27일 국회 상임위원장단 선출에서 어렵사리 비주류를 따돌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당 몫의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이 진 영 의원과 붙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차지했다. 71표대 63표, 차이는 불과 8표였다.

진 의원은 원박(원조 박근혜)이기는 하지만 기초연금 문제로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사퇴하면서 탈박(탈 박근혜) 대열에 합류했다.

홍 의원은 경선 후 소감에서 “제가 사무총장 하면서 본의 아니게 의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 은혜를 천 배, 만 배 갚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듣던 일부 의원들은 “알고 있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실제 경선에 앞서 시도당 공천관리위 구성과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과정 등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홍 의원에 막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지 못해 서운했던 의원들이 대거 등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친박 유기준 의원도 외교통일위원장 후보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구주류 친이(친 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러한 당내 기류는 미숙했던 세월호 참사 대응을 포함한 주류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감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비주류인 정의화 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비박(비 박근혜)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뽑는 오는 7·14 전당대회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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