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새누리 사무부총장직 자진 사퇴…“비박계, 당내 갈등 부추겨”

김태흠, 새누리 사무부총장직 자진 사퇴…“비박계, 당내 갈등 부추겨”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27 15:02
수정 2016-06-27 15: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태흠, 사무부총장직 자진 사퇴…
김태흠, 사무부총장직 자진 사퇴… 새누리당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이 2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유승민 복당’ 결정 이후 벌어진 당 내홍 사태 수습책의 목적으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태흠 의원. 2016.6.27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2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유승민 복당’ 결정 이후 벌어진 당 내홍 사태 수습책의 일환으로 사무부총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권성동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했던 저에 대해서도 항명이라며 동일 취급해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이며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면서 “그러나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해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그동안 당내 혁신비대위원들이 전대 일정, 지도체제 개편 등 핵심 사안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친박근혜)계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이율배반적이고 당내 갈등을 부추겼다”며 비박계를 비판했다.

우선 김 부총장은 “전대 날짜를 8월9일로 정한 것은 바로 권 전 사무총장”이라면서 “저는 혹서기이고 올림픽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으나 ‘투표율이 저조하면 친박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 날로 정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돼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또 “총선 참패에 대한 백서 작성은 외부에 맡기고 감수까지 외부 위원들이 하기로 결정해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김영우 비대위원은 마치 친박계가 백서 발간에 부정적이고 발간 시점도 늦추려 하는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총장은 “권 전 사무총장은 탈당자 복당 승인도 의결 전날까지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비대위가 의결하도록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입으로는 거짓을 말하며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권 전 사무총장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 이유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좋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친박계가 당권 장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에 해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