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순실 부역자, 촛불에 타 죽고 싶나” 발끈한 황교안, 하는 말이…

하태경 “최순실 부역자, 촛불에 타 죽고 싶나” 발끈한 황교안, 하는 말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2-21 18:32
수정 2016-12-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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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 발언 놓고 국회 본회의장 설전
‘부역자’ 발언 놓고 국회 본회의장 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도중 하 의원이 황 권한대행의 답변 태도를 비판하며 “최순실에 다시 부역하게 된다”는 발언을 하자 하 의원을 화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2016.12.21
연합뉴스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이에 언쟁이 벌어져 고성이 오갔다.

하 의원은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연가를 내고 불출석한 청와대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을 두고 “연가를 허용한 부서장 경질을 요구한다”며 “이 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변하시고, 관련자 모두 법에 의해 처벌하겠다고 하라”고 황 권한대행에 다그쳤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며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하 의원이 요구한 ‘조사하겠다’와 황 권한대행이 답변한 ‘알아보겠다’의 뉘앙스 차이를 놓고 옥신각신이 이어졌다.

하 의원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안 그러면 또 최순실에게 부역한다(는 말을 듣는다). ‘촛불’에 타 죽고 싶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평소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지 않아온 황 권한대행도 이 발언에는 발끈했다.

황 권한대행은 “함부로 말하지 말라. 제가 말했다”라며 ‘부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 “부역이라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조사하겠다’와 ‘알아보겠다’의) 표현이 다른 것으로 이해한다”며 말했다.

두 사람은 ‘삿대질’로도 감정이 격해져 언쟁을 벌였다. 황 권한대행은 하 의원을 향해 “그리고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말라”라고 했고, 하 의원은 잠시 황 권한대행을 빤히 노려보더니 “전 삿대질 한 적 없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라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하 의원은 황 권한대행을 가리킬 때 손바닥을 폈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으로 이날 발표된 ‘탈당 결의’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국정조사특위 여당 측 위원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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