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이해진 “네이버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 공개할 수 있다”

[국감 현장] 이해진 “네이버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 공개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7-10-30 23:02
수정 2017-10-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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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사 부당 편집 심각한 문제…국내 점유율만 보고 규제 안 돼”
이해진(가운데) 네이버 창업자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이 창업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해진(가운데) 네이버 창업자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이 창업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불거진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기사 부당 편집을 사과하며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알고리즘을 철저히 비공개하고 있다.

평소 공개석상에 서는 것을 극도로 꺼려 ‘은둔형 경영자’라고 불렸던 이 전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국감장에 증인으로 처음 서 본 이 전 의장은 기사 부당 편집 문제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알고리즘 공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어뷰징이나 외부공격 위험 요소가 없으면 개인적으로는 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외부 의견도 많이 들어야 하고, 여러 부분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해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네이버를 언론으로 보느냐’는 많은 의원의 질의에 “(네이버가)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아, 기존의 언론과 다른 개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언론 위의 언론’으로서 과도한 영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 부분은 보도를 통해 봤다”면서 “뉴스 부문에 대해 깊이 알고 있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거대 포털을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 전 의장은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체 점유율을 봐야 한다”며 “구글은 세계 검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상황에 한국에서 검색 점유율 70%를 지킨다는 사실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대부분의 질의에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내용을 잘 알고 있지 않으며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10-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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