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공표 검토”

통계청장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공표 검토”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10-15 22:42
수정 2018-10-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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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8년 만에 첫 단독 국감

강신욱 통계청장은 15일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공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10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국정감사는 황수경 전 통계청장 교체에 따라 독립성과 중립성 논란이 커지면서 28년 만에 사상 첫 단독 국감으로 열렸다.

강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국정감사 답변에서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득계층별로 서민에 대한 체감물가를 별도로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강 청장은 “소득계층별 물가지수는 같은 제품에 대해 소득별 가중치를 달리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면서 “이는 소득지출 연계조사를 통해 가능한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국정감사에 앞서 업무현황을 보고했다. 통계청은 오는 12월 사회적 경제 규모와 일자리 이동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연간 일자리 구조 통계를 선보인다. 산업별로 주기적 일자리 변동을 파악하는 일자리 동향 통계도 만든다.

이날 통계청 국감에서는 ‘코드 인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엄용수 한국당 의원은 “황수경 전 청장이 1년 2개월 만에 교체됐는데, ‘정권에서 입맛에 맞는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서 경질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코드 인사는 명백한 가짜뉴스와 같은 것”이라며 “차관급 교체 인사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코드에 따른 통계청장 인사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우려해 전날 장이 끝날 무렵인 오후 3시 이후에 제공됐던 고용동향 자료의 사전제공 시점이 기획재정부가 공문을 보내면서 앞당겨졌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일부러 지시한 바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보고 재조정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답변했다.

대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10-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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