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재산 증식 원치 않아 목포 건물 직접 안 샀다”

손혜원 “재산 증식 원치 않아 목포 건물 직접 안 샀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16 09:15
수정 2019-01-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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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반박 14건 올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의 근대 건물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이고 이 일대 문화재 지정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SBS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손 의원은 보도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14건의 글을 올리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재산 증식을 더는 바라지 않기 때문에 직접 건물을 매입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 몇 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와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로 지정되고 땅값이 4배로 뛰었다고, 무책임한 얘기를 방송이라고 마구 한다”며 “2년 전 구매한 조카 집 가격이 8700만원이었는데, 한 지붕 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에 1억 2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약간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카 손소영 씨가 구매한 목포 집의 수리 전 사진을 제시하며, “수리가 전혀 안 된 재래식 화장실 집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SBS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거짓도 자기들이 떠들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이런 허위 기사로 국민을 속이면 제가 목포 근처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 같은 말들을 쏟아내며 언론사를 비난했다.

손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는 문화재 지정 후 세간의 오해를 걱정한 적 없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떳떳한데 왜 걱정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건물 매입을 직접 하지 않고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재단과 친척, 지인을 통해 사도록 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 재산의 증식을 바라지 않는다. 재단에 돈을 넣으면 다시 뺄 수 없다는 뜻이다. 목포에 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사회에 기증할 생각도 있다”며 순수한 의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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