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 홍준표·하태경… 총선 ‘험지 출마’ 두고 설전

‘견원지간’ 홍준표·하태경… 총선 ‘험지 출마’ 두고 설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6-14 15:47
수정 2023-06-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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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사하는 홍준표 시장
현충일 추념사하는 홍준표 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전날 비판에 대해 발끈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 의원을 겨냥해 “주사파로 출발해서 팔색조 정치로 시류에 따라 수양버들처럼 옮겨 다니면서 임명직이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나부대는 그런 사람은 이제 우리 당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통령 측근들이 험지가 아닌 서울 강남 등 텃밭만 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홍 시장님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지난번 (21대) 선거 때 당에서는 서울(험지)로 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뒤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자기 텃밭(대구 수성을)으로 갔다”며 “따라서 다른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할 자격이 있지만 홍 시장은 그럴 자격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대표적 견원지간인 홍 시장과 하 의원은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TV 토론 등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감정싸움을 이어간 바 있다.

홍 시장은 “나는 지도부에 충고할 자격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언제 표변할지 모르는 카멜레온은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그런 식으로 김기현 대표에게 아부해 본들 소용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천방지축 떠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요즘은 시간이 많아 거지 같은 논쟁도 받아준다”고 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안방 국회의원’을 지낸 일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나는 이미 강북 험지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이력이 있다. 공천받아 영남지역에서 ‘안방 국회의원’을 지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지난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고향에서 하고자 했으나 세군데나 쫓겨 다니다가 대구 수성구을 우리 당 국회의원이 출마 안한 지역을 택해 무소속으로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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